Sei v6.8 업그레이드, 코드 16만 5천 줄 감축

레이어1 블록체인 세이(Sei)가 차세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Sei Giga’를 앞두고 대규모 코드 정리에 나섰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사용하지 않는 기존 시스템을 제거해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이다.
Sei Labs는 11월 6일 v6.8 업데이트를 통해 약 16만 5천 줄의 코드를 순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이 네트워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코드 정리 작업으로, 삭제 대상의 약 70%는 SIP-3에
따라 사용이 중단된 기능과 모듈이다.
이번 변화는 블록체인의 성능 경쟁이 단순한 처리속도 확대를 넘어 시스템 구조와 유지관리 효율성 개선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6만 5천 줄 삭제, 기능 축소가 아닌 구조 재편
Sei v6.8은 기존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일부 Cosmos 및 CosmWasm 관련 기능을 정리하고,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세이 커뮤니티는 SIP-3를 통해 기존의 일부 네이티브 거래 기능과 CosmWasm 지원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향을 채택했다. 서로 다른 실행환경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개발 부담을
줄이고 EVM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Sei Labs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v6.8에서는 약 40만 4천 줄이 삭제되고 약 23만 9천 줄이 추가돼 순감축 규모가 16만 5천 줄에 이른다.
코드가 줄어든다는 사실만으로 네트워크 성능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제거하면 개발자가 관리해야 하는 구성요소와 호환성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에서는 과거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증과 보안 점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것은 장기적인 업그레이드와 운영 안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SIP-3 전환, 기존 이용자에게는 변화가 따른다
이번 코드 정리의 핵심 배경은 SIP-3다. 세이는 이 제안을 통해 네트워크를 EVM 중심으로 재구성
하고, 기존 Cosmos 기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 개발 도구와 호환되는 환경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기능을 활용
하던 서비스에는 전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v6.8 출시 후보의 변경사항에는 오라클, 토큰팩토리, 베스팅 등 일부 기존 모듈의 제거가
포함돼 있다. 관련 기능을 사용하는 개발자와 노드 운영자는 새로운 버전에서 어떤 기능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을 단순화하는 작업은 장기적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전환 과정에서 서비스 호환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는 삭제한 코드의 양보다 기존 서비스가 새로운 구조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전하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Eidos 저장소 개선, Giga 성능 목표의 기반
v6.8은 세이가 추진하는 Giga 업그레이드의 저장소 개선 작업인 Eidos와도 연결된다. Eidos는 블록체인 상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에서 거래 실행 속도가 빨라져도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는 과정이 느리면 전체 처리 성능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고성능 네트워크를 구현하려면 실행환경뿐 아니라 저장소와 합의체계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
Sei Giga는 장기적으로 초당 20만 건의 거래 처리(TPS)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는 개발
목표이며, v6.8 업데이트로 해당 처리량이 달성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Eidos의 실제 성능은 데이터 저장 속도와 노드 운영 안정성, 업그레이드 이후 발생하는 오류 등을
통해 평가해야 한다.
이 점에서 이번 코드 정리는 단독 성능 개선보다는 후속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반 정비에 가깝다.
코드 감소와 네트워크 성능,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코드가 적다고 항상 더 빠르거나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코드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제거된 코드가 어떤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를 대체하는 구조가 기존 기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 하는지다.
세이의 이번 업데이트는 여러 실행환경을 동시에 유지하는 방식에서 EVM 중심 구조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개발자가 지원해야 하는 기술적 범위를 좁히는 대신 특정 실행환경에 대한
최적화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그러나 EVM 중심 전환이 모든 개발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기존 Cosmos 기반 기능을 활용하던 프로젝트는 새로운 개발환경에 적응하거나 다른 네트워크로 이전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코드 정리의 성과는 단순한 삭제 규모보다 개발자 이탈 여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실제
네트워크 성능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판단할 수 있다.
v6.8 출시 후보 단계, 메인넷 적용 결과가 관건
Sei 공식 GitHub에는 11월 3일 v6.8.0-rc1이 공개됐다. 이는 정식 출시 전 검증을 위한 릴리스 후보 버전이다.
따라서 v6.8의 주요 변경사항을 이미 모든 메인넷 노드에 적용된 기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실제 메인넷 적용 여부와 일정은 후속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이가 기존 블록체인 기능을 계속 추가하는 방식 대신, 불필요한 구조를 정리하면서 차세대 성능 개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경쟁력은 16만 5천 줄의 코드 감소 자체보다 Eidos 저장소 개선과 후속 합의체계 변경이 실제 처리 성능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Sei Giga가 목표로 하는 성능을 달성하려면 저장소, 거래 실행, 합의 과정 전반에서 개선 효과가
확인돼야 한다. 이번 v6.8은 그 과정의 중요한 정비 단계지만, 최종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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