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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서클·로빈후드, 3분기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엇갈려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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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금융기업 코인베이스(Coinbase), 서클(Circle), 로빈후드(Robinhood)의 2026년 3분기 실적에서 서로 다른 수익구조가 드러났다. 세 기업 모두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거래량 증가나 서비스 확장이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매출 규모 자체보다 수익이 발생하는 방식이다.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은 시장 변동에 민감한 반면, 구독서비스와 결제 인프라 등은 상대적으로 다른
수익원을 제공한다.

다만 새로운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이익을 구분하지 않으면 실제 수익성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

로빈후드, 전체 매출 성장에도 암호화폐 수익 급감

로빈후드는 3분기 총매출 14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 기준 최고 기록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1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반면 옵션 거래
매출은 31% 증가했고, 주식 거래 매출도 41% 늘었다.

이는 로빈후드의 전체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암호화폐 부문은 별도의 시장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예측시장과 구독서비스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했지만, 암호화폐 거래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순이익은 4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사업 확대가 비용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로빈후드의 실적은 암호화폐 기업의 사업 다각화가 반드시 암호화폐 사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 거래 수수료 의존도 낮추는 전략

코인베이스는 3분기 순매출 약 1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거래 수익은 약 5억 9,000만 달러, 구독·서비스 수익은 약 5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구독·서비스 부문이 순 매출의 49%를 차지하면서 거래 수수료 중심 이었던 수익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과 구독서비스, 기관 대상 사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순매출은 전년 동기 약 17억 6,300만 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구독·서비스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줄었기 때문에 비중이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사업이 고성장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약 7억 1,900만 달러였지만, 조정 순이익은 7,800만 달러에 그쳤다. 회사가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의 미실현 평가이익 등이 회계상 순이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조정 EBITDA는 3억 3,3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코인베이스의 수익성을 평가할 때 회계상 평가이익과 실제 사업 운영에서 발생한 성과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서클, USDC 거래 증가에도 준비금 수익 감소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은 3분기 총매출 및 준비금 수익 8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USDC의 분기 온체인 거래량은 13조 9,000억 달러로 49% 증가했다. 그러나 준비금 수익은 6억 5,800만 달러로 오히려 8% 감소했다.

USDC 발행사는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얻는다. 따라서 USDC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준비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면 이자수익은 감소할 수 있다.

이번 분기에는 준비금 수익률이 전년 동기보다 0.61%포인트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클의 기타 매출은 2억 700만 달러로 크게 늘었지만, 이 가운데 1억 8,200만 달러는 ARC 토큰 사전판매와 관련된 수익이었다. 이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반 결제서비스 수익과 동일하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서클의 실적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과 거래량뿐 아니라 금리 환경, 준비금 운용수익, 신규 사업의
지속성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3개 기업 실적 비교, 매출보다 수익의 질이 중요

구분2026년 3분기 핵심 지표주요 부담
로빈후드총매출 14억 2,400만 달러암호화폐 거래 매출 55% 감소
코인베이스순매출 11억 6,000만 달러전년 대비 매출 감소·평가이익 영향
서클총매출·준비금 수익 8억 6,500만 달러준비금 수익 감소·일회성 매출

세 기업의 매출은 회계상 구성과 사업모델이 다르므로 단순한 금액 순위만으로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로빈후드는 주식·옵션·예측시장으로 사업을 분산하고 있고,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외에 구독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서클은 USDC 기반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준비금 운용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통점은 사업 영역이 넓어질수록 매출 증가율보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 관리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사실이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과 실제 서비스 이용으로 발생한 영업수익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두 항목을 구분하지 않으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암호화폐 금융기업, 다음 경쟁은 안정적인 수익구조

이번 3분기 실적은 암호화폐 산업이 거래소 중심 시장에서 결제, 구독, 수탁, 토큰화 금융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업 확장 자체가 수익 안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로빈후드는 전체 매출이 늘어도 암호화폐 거래 수익이 급감했고, 코인베이스는 서비스 매출 비중이 높아졌지만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서클 역시 USDC 사용량이 증가하는 동안 준비금 수익이 줄었다.

향후 세 기업의 경쟁력은 이용자 수나 거래량뿐 아니라 시장 침체기에도 유지되는 반복 수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암호화폐 금융시장이 성숙할수록 단기적인 거래 열기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비용 관리 능력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참고 자료

bymh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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