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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XICE 주식 토큰화, 미국 기업 67곳 반대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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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와 암호화폐 거래소 OKX가 추진하는 주식 토큰화 사업이 상장기업들의 집단 반대에 직면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미국 주식을 24시간 거래하려는 계획이지만, 정작 주식을 발행한 기업들이 새로운 거래방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1월 5일 공개된 OKXICE의 반대 기업 명단에는 총 67곳이 포함됐다. 당초 거래 대상으로 선정된
62개 기업 중 56곳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최초 선정 기업의 약 90%가 참여를 거부한 셈이다.

애플과 메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뿐 아니라 금융·산업 분야의 대기업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사태는 주식 토큰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기존 증권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62개 기업 중 56곳 반대, 초기 거래 대상 급감

OKXIC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혁신 면제제도(Innovation Exemption)를 활용해 토큰화 주식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해 거래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전통적인 증권거래소 운영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을 거래할 수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도 가능
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플랫폼이 최초 선정한 62개 기업 중 56곳이 반대하면서 초기 거래상품 구성에 차질이 발생했다.

11월 5일 명단에는 메타, 팔란티어, S&P글로벌, KLA,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최초 선정 기업 가운데 공개된 반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스트래티지, 코인베이스, 서클, 로빈후드, 시큐리타이즈, 비트고 등 6곳이다.

이들 모두 암호화폐 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반대 명단에 없다는

사실이 곧 사업 참여에 동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업들이 토큰화를 거부하는 이유는 가격과 유동성

주식 토큰화는 거래시간 확대와 결제 효율성 개선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식을 발행한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증권시장과 토큰화 거래시장 사이의 가격 차이다.

동일한 기업의 주식이 서로 다른 시장에서 거래되면 유동성 규모와 거래 참여자에 따라 가격이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적은 초기 시장에서는 가격 형성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투자자가 토큰화 주식을 공식적으로 승인된 투자상품으로 오해할 가능성도 우려한다.

실제로 광통신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는 토큰화 거래가 자사 주식의 가격과 유동성,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는 취지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반대가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거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토큰화가 적용되는 거래 플랫폼의 구조와 투자자 보호 수준을 별도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SEC 혁신 면제제도, 기업의 거부권을 인정하다

SEC는 2026년 9월 17일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임시 혁신 면제제도를 발표했다.

이 제도는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이 기존 거래소 규정의 일부를 한시적
으로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발행기업과 무관한 제3자가 해당 기업의 주식을 토큰화하려는 경우, 거래 플랫폼은 발행기업에 사전 통지하고 반대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이 정해진 기간 안에 반대하면 해당 플랫폼은 그 기업의 토큰화 주식을 거래할 수 없다.

또한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과 동등한 권리를 제공해야 하며, 스마트계약의 공개성과 감사 가능성 등 투자자 보호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구분SEC 혁신 면제제도 주요 조건
발행기업 권리제3자 토큰화 거래에 반대 가능
주주 권리기존 주식과 동등한 권리 보장
스마트계약공개 및 감사 가능성 요구
거래 제한종목 수와 거래량에 제한 적용
제도 성격5년 기한의 조건부 면제

즉, SEC가 토큰화 거래의 제도적 경로를 마련했더라도 개별 기업의 주식이 자동으로 거래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크라켄 xStocks와 다른 점, 거래량보다 발행기업의 선택

기존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운용자산 증가가 주요 성장 지표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OKXICE 사례는 토큰화 시장을 평가할 때 거래 규모 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바로 발행기업이 해당 거래방식을 받아들이는지 여부다.

크라켄 xStocks와 같은 기존 토큰화 주식 서비스의 성장과 OKXICE의 기업 반대 문제는 서로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전자가 투자자 수요와 상품 유통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면, 후자는 새로운 거래시장에 대한 발행기업의 수용성과 규제 조건을 드러낸다.

따라서 토큰화 주식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플랫폼이 같은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토큰이 어떤 법적 권리를 제공하는지, 실제 주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발행기업이 거래구조를 수용하는지에 따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암호화폐 기업 중심으로 좁아진 초기 시장

현재 공개된 반대 명단을 기준으로 보면 OKXICE가 최초 선정한 기업 중 거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곳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집중돼 있다.

이는 플랫폼이 처음 구상했던 대형 기술주와 금융주, 산업주를 아우르는 폭넓은 상품 구성을 구현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다만 남은 기업들의 참여 여부와 실제 거래 개시 일정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토큰화 기술의 처리 속도나 결제 효율성보다 기존 금융시장과의 연결 방식이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특히 발행기업의 권리, 주주 보호, 가격 형성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24시간 거래라는 장점만으로 대형 상장기업을 설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는 주식 토큰화가 단순히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에 옮기는 기술적 작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새로운 거래 인프라가 실제 금융시장에 정착하려면 발행기업과 투자자, 규제기관의 신뢰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참고 자료

bymh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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